비와 그리움

그리움
작성자
Ethan
작성일
2008-11-05 23:25
조회
1294

갑자기 비내리던 날,
창밖으로 비를 피해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 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우산을 갖고 나왔을까?
갑자기 내린 이 비를 잘 피하고 있을까?
비 내린 거리를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당신은 잊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비가 오는 날, 함께 있었던
기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다정했던 날도 다투었던 날도

늘 하나의 우산 아래에 있기를 바랬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서로의 어깨가 젖을까봐 조금씩
우산을 밀고 있었던 당신과 나였고,
당신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도 당신의 부드러운 숨소리도
더 잘 들을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러한 기억들 끝에, 이내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찾아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만큼 멍해져 버립니다.
난 또 다시 눈앞이 흐려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움이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드는 것일까요.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어리석어 진다고 해도,
그리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요.

나에게 당신은 언제나 그리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전해 줍니다.

 

전체 9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TEXTBOX?
Ethan | 2008.11.09 | 추천 10 | 조회 5052
Ethan 2008.11.09 10 5052
53
자동차..
Ethan | 2008.11.06 | 추천 13 | 조회 1262
Ethan 2008.11.06 13 1262
52
비와 그리움
Ethan | 2008.11.05 | 추천 14 | 조회 1294
Ethan 2008.11.05 14 1294
51
부탁..
Ethan | 2008.11.04 | 추천 5 | 조회 1188
Ethan 2008.11.04 5 1188
50
부메랑
Ethan | 2008.11.02 | 추천 7 | 조회 1255
Ethan 2008.11.02 7 1255
49
나란 사람
Ethan | 2008.11.01 | 추천 2 | 조회 1267
Ethan 2008.11.01 2 1267
48
멋진날
Ethan | 2008.10.30 | 추천 4 | 조회 1102
Ethan 2008.10.30 4 1102
47
포기
Ethan | 2008.10.28 | 추천 1 | 조회 1196
Ethan 2008.10.28 1 1196
46
Ethan | 2008.10.27 | 추천 5 | 조회 1133
Ethan 2008.10.27 5 1133
45
투명인간..
Ethan | 2008.10.26 | 추천 6 | 조회 1124
Ethan 2008.10.26 6 1124
44
이해
Ethan | 2008.10.19 | 추천 9 | 조회 1199
Ethan 2008.10.19 9 1199
43
거리에서
Ethan | 2008.10.15 | 추천 26 | 조회 1201
Ethan 2008.10.15 26 1201
42
1695 일
Ethan | 2008.10.14 | 추천 14 | 조회 1264
Ethan 2008.10.14 14 1264
41
만약
Ethan | 2008.10.13 | 추천 15 | 조회 1255
Ethan 2008.10.13 15 1255
40
Reason
Ethan | 2008.10.12 | 추천 22 | 조회 1278
Ethan 2008.10.12 22 1278
39
어제처럼..
Ethan | 2008.10.07 | 추천 20 | 조회 1257
Ethan 2008.10.07 20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