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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좋은글
작성자
구도현
작성일
2010-05-05 23:00
조회
1101
그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 또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해와 사랑은 다른 것이다.

사랑은 이해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 있다.

또한 이해하려는 노력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바탕이 된다.

그리하여 다름은 너는 너.

나는 나의 단절이 아니라

세상 단 하나의 너. 세상 단 하나의 나의 특별함이다.

다시 돌아가 그 특별함은 공감의 대상이 아니다.

그 특별함은 애정의 대상이다.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를 이해하고 그대의 사상과 사유를 공감함이 아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만의 많은 경험과 그대만의 많은 선택들로 이루어진

나와는 다른, 누구와도 다른

세상 하나뿐인 그대를, 나만의 특별한 그대를

나의 온 가슴으로 안으려 함이다.

우리가 온 가슴으로 서로를 안는 그 때,

그대의 심장과 나의 심장이 마주 뛰는 순간.

그것이 진실이다.

끝없는 영겁이 찰나 안에 있다.

나는 그대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으나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대를 온전히 사랑한다.

여자는 결코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부디 탐구하지 말고 그저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사랑하라.

여자는 자신을 배설의 대상으로 보고 껄떡거리는남자를 만나면

혐오의 눈빛을 보내고

자신을 연모의 대상으로 보고 굽실거리는 남자를 만나면

냉소의 표정을 짓는다.

정작 능력이 있는 남자는 허세로 자신을 위장하지 않으며

정작 미모를 갖춘 여자는 허영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여자가 무드에 약한 것은 허영심 때문이 아니라 감수성 때문이다.

여자가 유행에 약한 것은 사치성 때문이 아니라 심미안(審美眼) 때문이다.

사실 여자들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서

은밀하게 소비성향을 부추기는 괴물은 허영이 아니다.

허영이 아니라 불안이다.

여자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라면

여자에게 사랑을 기대할 자격도 없다.

 

이외수 -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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