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nter" to skip to content

TextBox

아름다운 그늘..

사랑
작성자
구도현
작성일
2010-06-06 23:32
조회
1494
좀더 자라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다는 것은

약한 나의 존재들을 얼마나 안정 시켜줄 것인가.

새벽에 혼자 깨어날때,

길을 걸을 때,

문득 코가 찡할 때,

밤바람처럼 밀려와 나를 지켜주는 얼굴.

만날 수 없어 비록 그를 향해 혼잣말을 해야 한다 해도

초생달같이 그려지는 얼굴.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나를 지켜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좀더 자라 누구나 다 자신을 지켜줄 사람을 갖고 싶은 꿈을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자

사랑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거기다 우리가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사랑은 영원해도 대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아야 했을 때,

사랑이란 것이 하찮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영원을 향한 시선과 몸짓들이

어느 날 꿈에서 깨어난 듯이 사라져버리다니,

멀어져 버리다니.

그러면서도 나는 썼다.

어렸을 때 내 소원이 뭐였는 줄 아니?

언제까지나 너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것.

어떻게 알았어?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신경숙 - 아름다운 그늘 중에서..

깨어지지 않는게 사랑이야.

어떤 균열이든 두 팔로 끌어안고 지속하는 그것이,

사랑의 일이야.
전체 10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TextBox?
구도현 | 2008.11.09 | 추천 10 | 조회 4080
구도현 2008.11.09 10 4080
92
사랑..
구도현 | 2011.02.04 | 추천 0 | 조회 3301
구도현 2011.02.04 0 3301
91
웃어요. 웃어요. 웃어요.
구도현 | 2010.11.14 | 추천 0 | 조회 2953
구도현 2010.11.14 0 2953
90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구도현 | 2010.09.16 | 추천 0 | 조회 2652
구도현 2010.09.16 0 2652
89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구도현 | 2010.08.20 | 추천 0 | 조회 1765
구도현 2010.08.20 0 1765
88
함께 한다는 것..
구도현 | 2010.07.23 | 추천 0 | 조회 1842
구도현 2010.07.23 0 1842
87
그런날이 있었습니다.
구도현 | 2010.06.23 | 추천 0 | 조회 1301
구도현 2010.06.23 0 1301
86
다시 쓸쓸한 날에..
구도현 | 2010.06.23 | 추천 0 | 조회 1521
구도현 2010.06.23 0 1521
85
아름다운 그늘..
구도현 | 2010.06.06 | 추천 0 | 조회 1494
구도현 2010.06.06 0 1494
84
What is your wish?
구도현 | 2010.05.31 | 추천 0 | 조회 1431
구도현 2010.05.31 0 1431
83
사랑을 말하다..
구도현 | 2010.05.30 | 추천 0 | 조회 1110
구도현 2010.05.30 0 1110
82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구도현 | 2010.05.05 | 추천 0 | 조회 1101
구도현 2010.05.05 0 1101
81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구도현 | 2010.04.12 | 추천 0 | 조회 864
구도현 2010.04.12 0 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