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술을 마시는 가운데 비가 왔습니다.
문득 그대 생각이 나서 고개를 수그려 보니
내 가슴에, 내 가슴에 그대가 박혀 있었습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그리움이
그리움이 나를 뭉게고 있었지만
눈물을 감추고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입술을 깨문다는 것,
깨물어서 피멍이 들었다는 것,
그 그리움을 창밖에 내리는 비도 모르고,
사실은 나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그대인들 알겠습니까.
그대가 보고 싶은 가운데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나를 파고 들면
나는 도망갈 곳도 없이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어 내 일기장이 뭉게지고
내 추억이 흐트러져 갈 곳을 잃습니다
빗물 뒤에 숨어서
나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대,
참 고운 꽃비입니다.
- 李根大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공지사항 |
TEXTBOX?
Ethan
|
2008.11.09
|
추천 10
|
조회 5033
|
Ethan | 2008.11.09 | 10 | 5033 |
53 |
자동차..
Ethan
|
2008.11.06
|
추천 13
|
조회 1261
|
Ethan | 2008.11.06 | 13 | 1261 |
52 |
비와 그리움
Ethan
|
2008.11.05
|
추천 14
|
조회 1286
|
Ethan | 2008.11.05 | 14 | 1286 |
51 |
부탁..
Ethan
|
2008.11.04
|
추천 5
|
조회 1187
|
Ethan | 2008.11.04 | 5 | 1187 |
50 |
부메랑
Ethan
|
2008.11.02
|
추천 7
|
조회 1251
|
Ethan | 2008.11.02 | 7 | 1251 |
49 |
나란 사람
Ethan
|
2008.11.01
|
추천 2
|
조회 1265
|
Ethan | 2008.11.01 | 2 | 1265 |
48 |
멋진날
Ethan
|
2008.10.30
|
추천 4
|
조회 1102
|
Ethan | 2008.10.30 | 4 | 1102 |
47 |
포기
Ethan
|
2008.10.28
|
추천 1
|
조회 1195
|
Ethan | 2008.10.28 | 1 | 1195 |
46 |
손
Ethan
|
2008.10.27
|
추천 5
|
조회 1131
|
Ethan | 2008.10.27 | 5 | 1131 |
45 |
투명인간..
Ethan
|
2008.10.26
|
추천 6
|
조회 1123
|
Ethan | 2008.10.26 | 6 | 1123 |
44 |
이해
Ethan
|
2008.10.19
|
추천 9
|
조회 1195
|
Ethan | 2008.10.19 | 9 | 1195 |
43 |
거리에서
Ethan
|
2008.10.15
|
추천 26
|
조회 1198
|
Ethan | 2008.10.15 | 26 | 1198 |
42 |
1695 일
Ethan
|
2008.10.14
|
추천 14
|
조회 1264
|
Ethan | 2008.10.14 | 14 | 1264 |
41 |
만약
Ethan
|
2008.10.13
|
추천 15
|
조회 1254
|
Ethan | 2008.10.13 | 15 | 1254 |
40 |
Reason
Ethan
|
2008.10.12
|
추천 22
|
조회 1276
|
Ethan | 2008.10.12 | 22 | 1276 |
39 |
어제처럼..
Ethan
|
2008.10.07
|
추천 20
|
조회 1256
|
Ethan | 2008.10.07 | 20 | 1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