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그리움
작성자
Ethan
작성일
2008-11-09 23:28
조회
1468

우연히라도 그대를 보게 되는 날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거울 앞에서 연습하다
그대를 향한 지독한 그리움에 그만.. 왈칵 눈물이 솟아나
엉켜버린 마음과 엉겨붙은 슬픔으로, 이내 고개를 떨구며 주저앉아 버립니다.

별도 보이지 않는 흐린 밤하늘 아래에서
희미하게 흔들리며 몰아쉬는 깊은 숨소리와 함께 겹쳐 떠오르는 그대가,
끊나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마음을 아프게 물들입니다.

조심스레 먼저 기대왔던 그녀의 어깨,
다가와 먼저 팔짱을 끼어 주었던 그 때
장난스럽게 먼저 다가와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었던 그 때
얼굴도 마주치지 않으려 애써 외면하며 차가웠던 그 순간까지도
하나하나 너무나 선명하게 내 머리속에 일부가 되어
오늘도 그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드러내지 못하는 이 마음.. 멀리서 바라보며
무수히 쌓이고 쌓여가는  멍울진 그리움으로 어두운 방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낮과 밤이 더해갈수록 커져만 가는 이 사랑의 단편들을 모아서,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면
포물선을 그리듯 밤하늘을 날아서
부서진 내 사랑을 가두어 버린 그대에게 전해지기를 바랄뿐입니다.

추억속의 한 사람으로 그대를 장식하고 싶지 않기에
매일밤 흥얼거리는 혼자만의 꿈일지라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그대와에 사랑을 꿈꾸며
저 하늘의 달이 태양으로 그 모습을 바꿀때까지
끝나지 않을 기다림으로 저 하늘에 이 바램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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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 | 2008.11.09 | 추천 10 | 조회 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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