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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후 운전하면 안 되는 약

Life 조회 수 55 추천 수 0 2017.06.13 20:26:21

주말 나들이가 잦아지는 요즘, 운전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이렇게 물으면 다들 술을 올린다. 하지만 주의 목록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이다. 2015년 연말로 돌아가보자.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에 경남 창원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t 트럭이 차량 30여 대를 잇따라 들이 받아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그런데 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에서 비염약을 복용하고 운전 한 것이 사고원인인 듯하다고 진술했다. 약을 먹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납품시간에 맞추려고 무리해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건이 있은 후 얼마 뒤, 한 국내 기업부설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행 전 의약품을 복용한 운전자 중 76.2%가 운전에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약과 자동차 키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사실 운전자가 약 기운에 취해 사고를 내는 문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증가 추세다. 선진국일수록 음주운전에 엄격하여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줄고 있는 반면 약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서는 치명적 차량충돌 사고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약물이 꼽혔다. 2015년 미국에서 일어난 치명적 차 사고의 43%가 약물 복용과 관련되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비율(37%)을 최초로 앞질렀다는 것이다.

 

약물로 인한 교통사고 하면, 마리화나 각성제 같은 오남용 약물을 떠올리겠지만,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일반의약품도 운전 부주의를 유발할 수 있다. 운전을 해야 한다면, 특히 환절기에 흔히 사용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약과 종합감기약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약에는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운전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얕잡아볼 정도가 아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연구 결과,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이 들어간 약을 먹고 운전할 경우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 농도 0.1% 상태의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처방약 가운데 불안증치료약, 우울증치료약,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약, 고혈압치료제, 근육이완제, 진통제 등의 다양한 약이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졸리지 않으면 괜찮을까

 

운전할 때 복용을 피해야 하는 약의목록을 외울 필요는 없다. 운전하지 말아야 하는 약의 경우, 약 봉투나 사용설명서에 다음과 같은 주의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을 투여 중인 환자는 자동차 운전 등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 그런데 졸릴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있는 약을 먹고 나서도 졸리지 않다면 운전해도 괜찮은 게 아닐까? 그렇지 않다.앞서 인용한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졸음과 약물로 인한 운전 부주의 사이의 연관성은 약한 편이었다. 쉽게 말해 졸림 부작용이 나타나든 말든 해당 약물로 인해 운전이 부주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졸음 외에도 어지러움, 시야장애, 피로, 반응속도가 느려지는 것, 주의력 저하, 구역 같은 다양한 약 부작용이 운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약 사용설명서에 운전하지 않도록 경고문이 적혀 있을 때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하다.

 

복용 중인 약의 가짓수가 많은 연령대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40대의 하루 평균 의약품 복용량은 1.7개인데 반해, 60대 이상은 하루 평균 8.7개의 약을 복용한다. 이렇게 복용하는 약의 가짓수가 많고 한 번에 여러 약을 복용하면 상호작용으로 인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도 있으며, 또한 나이가 들면서 약이 체내에 축적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약의 효과와 부작용이 전보다 더 오래갈 수도 있다. 약과 술이 만나도 이런 위험성을 높인다. 약 복용 중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진정 작용과 약의 부작용이 힘을 합쳐 운전에 미치는 악영향을 더욱 크게 만든다.

 

어떤 약이든 복용 중에는 무조건 운전을 피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만성질환을 가진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사고를 내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만성질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게 더 위험하다. 많은 경우, 처음 약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치료약, 우울증치료약 같이 만성질환에 사용하는 약들은 처음에는 어지러움 증상 등으로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보통 1~2주 정도가 지나면 몸이 약의 효과에 적응하게 되므로 운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아진다. 따라서 첫 1~2주 동안 주의해야 하는 기간을 넘기고 나면 다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다만, 약의 복용량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약이 추가되는 경우에는 다시 주의해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종합감기약 구입 시 주의사항 약을 안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운전을 안 할 수도 없는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뻔한 대답 같지만, 약을 잘 고르면 된다. 약국에서 구입하는 종합감기약이나 비염치료약 가운데는 운전과 기계 조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물도 있다. 약국에서 약사에게 상담 받을 때는 구체적인 증상만 이야기하지 말고, 자신의 필요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리는 걸 습관으로 해야 한다. 운전을 해야 할 때는 그에 대해 분명히 알려주어야, 만에 하나라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약을 처음 복용할 때는 되도록 실내에 있어야 약의 부작용으로 혹시 주의력에 영향이 있거나 몽롱할 때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만약 어떤 약을 복용한 뒤에 부작용으로 졸음이나 시야장애, 주의력 결핍 등이 나타날 때는 운전을 안 하는 것 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럴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부탁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운전했다가는 법적인 제재도 따른다. 도로교통법 제45조 위반으로 운전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주어질 수 있다. 물론 이런 법적 제재가 아니어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내가 복용하는 약이 운전에 영향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게 유익하다. 약 복용에는 확실히 아는 게 힘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8/20170608015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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